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도 헤도헨 Mar 11. 2024

문제는 에그홀토스트의 구조

egg-in-a-hole. 파낸 동그라미로 만든 샌드는 인기 만점.



푸근하고 따스한 맛이 아쉬울 때 에그홀토스트를 더한다. 단독으로 만들 땐 내 기준에 좀 번거로운데(토스트와 계란을 그냥 따로 먹는 게 낫지…), 진짜 번거로운 음식을 할 땐 또 간단하게 느껴진다.


특히 아이들에게 '요리'를 하자고 불러서 일거리를 주기에 딱 좋다.


1. 식빵1에 잼을 바르고, 슬라이스치즈를 얹는다.

(토마토소스, 버터, 마요네즈, 슬라이스햄 등등 대신할 건 많다.)


2. 식빵2의 한가운데를 컵으로 뚫는다.

(파낸 동그라미가 짝수라면 '잼치즈샌드'까지 만들자.)

 

3. 식빵1에 식빵2을 올리고, 구멍에 계란을 까 넣는다.

(포크로 노른자를 콕콕, 소금과 후추를 톡톡.)


4. 오븐에 굽는다.

(대략, 예열하지 않고 170도 15분.)


여기서 문제. 에그홀토스트의 구조상, 빵은 타고 계란은 안 익을 수 있다. 계란을 미리 상온에 두었다 쓰고, 오븐이 꺼진 후 몇 분 있다 꺼내보자. (아직 헤매는 자의 불확실한 팁)






야근한 남편이 늦은 저녁상 앞에 앉았다.


남편: 너무 배고파. 뱃가죽이 등에 붙을 것 같아.


한쪽에서 책을 보던 첫째, 책에 눈길도 떼지 않고 말한다.


1호/11세: 해부학적 구조상 인간의 몸은 앞뒤가 붙을 수 없어. 척추가 있어서.

남편: ... 야, 그게 그 말이...

1호: (이미 관심 없음)


ㅋㅋ 극 T 딸을 둔 F 아빠는 한참 후달리지만... 틀린 말은 아닌데?




이전 20화 주먹밥은 시끄럽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