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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손내밥 Mar 22. 2024

세상에서 제일 쉬운 오이 무침

새콤달콤 식전 음식


내게 필요한 오이는 딱 하나다.      


하지만 마트에도 온라인에서도 낱개로 판매하는 오이가 없다. 적어도 두세 개를 묶어서 판매한다.

하나의 오이를 사용하고 남은 하나의 오이는 냉장고에서 하루 이틀 머물다 시들해지기 쉽상이다.

    

아차! 잊었던 오이를 꺼냈을 때, 오이가 누런색을 띠고 있다면 빨리 오이를 먹지 못한 자책감이 든다. 혹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썰어본다. 역시나 오이의 속이 물렀거나 비어있다면 오이에게 죄책감이 든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며칠 전 오이 한 개가 필요해서 마트에 갔다. 마트에서는 오이를 세 개씩 묶어 팔았다.      

하나의 오이를 사용하고 남은 두 개의 오이는 냉장고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잊지 않고 먹겠다는 결심을 하고 냉장고 문에 ‘오이’라고 붙여놓았다. 그러고서도 며칠이 지났다.     

 

저녁 먹기 직전, 냉장고 속에 있는 오이가 생각났다.     

‘오늘은 꼭 먹어야 해.’

얼른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식전 음식으로 만들어야겠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오이 무침을 만들어 보자.     


오이를 꺼냈더니 살짝 시들하다. 겨울 오이는 여름 오이보다 덜 싱싱하고 빨리 시든다. 이럴 때 오이에게 필요한 것은 소금이다.      


1. 오이를 반달썰기 해서 소금을 한 꼬집 뿌리고 버무려둔다.

2. 10분쯤 지나면 오이에서 물이 나온다. 시들했던 오이가 아작 해진다.

3. 오이에서 나온 물은 따라 버리고 식초 1스푼과 설탕 반스푼을 넣고 버무리면 새콤달콤 오이무침 완성이다.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오이 무침은 식전 음식으로 좋다. 싱겁게 만들어서 식전에 먹으면 과식을 방지해준다.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오이는 피부에 좋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밥반찬으로 먹고 싶으면 간을 더하고 고춧가루, 다진 마늘 (깨소금)을 넣어서 무쳐준다. 매콤 달콤 새콤한 한 끼 반찬이 된다.


내 건강을 챙겨주는 오이는 소중하다.

단 하나의 오이도 버려지지 않도록 오이를 지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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