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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키드니 Apr 29. 2024

내과의사 코스트코 필수템 슈퍼푸드 3가지

옆 사람의 것이 정답일리가 없는데 자꾸만 힐긋 거리게 된다. 마트에서 나의 모습이다. 장바구니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과 식성 그리고 유즘 유행템을 볼 수 있다. 비단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 글을 클릭한 당신도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  


요즘엔 자신의 장바구니를 공개하는 영상들이 유행이다. 특히 코스트코 라는 대형 식품 마켓에서 장보는 영상들은 썸네일 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코스트코 필수템' 이라는 제목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우리집 장바구니와는 무엇이 같고 다른지 궁금하다.    


내과 의사의 장바구니 엿보기


나 역시 코스트코 가면 반드시 사 오는 것들이 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슈퍼푸드다. 신선하고 가성비가 좋아서 꼭 사 온다. 그들 중 몇가지는 구입 즉시 먹기 시작한다. 매번 갈 때마다 담아 오기 때문에 재구매율 100% 다. (세일할때 사는 것들, 쟁여두고 먹는 것들은 제외했다.)    

내과 의사 갈 때마다 꼭 사 오는
놓칠 수 없는 코스트코 슈퍼 푸드 3가지

1. 친환경 로메인하트

녹색 잎채소는 혈압 혈당을 조절해 주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어서 늘 구매한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로메인은 이름까지 사랑스럽다. 로메인 하트다. '로메인'은 상추의 품종으로 로마인이 즐겨 먹은 로마인의 상추다. '하트'는 통 로메인에서 겉잎을 떼어내고 연한 식감의 중심만 포장했다는 뜻이다. 로메인 하트는 녹색 잎채소인데도 불구하고 쓴맛이 적고 달다.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친환경 무농약이라서 손질도 간편하다. 흐르는 물에 씻어서 밑동만 잘라내면 그만이다. 우리 집에서 로메인 하트는 샐러드 베이스로 사용된다. 호불호 없는 맛과 식감으로 샐러드뿐 아니라 샌드 위치에 넣어 먹고, 고기에 쌈 싸 먹는 용도로 제격이다. 부지런히 먹으면 일주일이면 모두 소진한다. 그래도 남아 있는 로메인은 잘게 썰어서 월남쌈 재료로 사용하거나 비빔밥에 넣어 먹는다.


코스트코 로메인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가격이다. 가성비가 좋다. 두 봉지에 4~6입이 나누어져 담겨 있는데 8,790 원이다. 방문한 날 여기에서 2,000원 추가 할인해서 6.790 원에 구입했다.  

2.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미국 국립 암 연구소가 선정한 항암 예방 1위 식품이다. 항암 효과가 뛰어나서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 코스트코 브로콜리는 3개가 한 묶음이라 부담스럽지만 더 자주 먹고 싶은 욕심에 굳이 집어온다.


코스트코 브로콜리는 신선 유지일을 적어준다. 구입한 날로부터 딱 일주일이다. 브로콜리를 냉장 보관하더라도 일주일을 넘기면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한다. (경험상 열흘 정도까지도 괜찮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게 좋다. 노란 꽃이 피기 하면 맛과 영양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전에 먹어 해치운다.


브로콜리 세 송이 중에서 두 송이는 곧바로 쪄둔다. 브로콜리는 데쳐서 먹는 것보다는 쪄서 먹는다. 브로콜리에 있는 항산화 항암 효과 설포라판과 페놀은 끓는 물에 데치면 거의 사라지기 때문이다. 손질해서 쪄둔 브로콜리 중 한송이는 그날 저녁반찬으로 나간다. 으깬 두부와 함께 다진 마늘, 국간장이나 소금, 참기름으로 무쳐준다. 브로콜리가 두부와 참기름과 만나 브로콜리 특유의 쌉쌉한 맛을 잡아준다. 심심한 간에 자꾸만 손이 가는 반찬이다.


남은 데친 브로콜리는 샐러드 토핑용이다. 브로콜리 줄기까지 가지런히 썰어두면 훌륭한 샐러드 재료가 한다. 한주먹씩 샐러드에 올리면 2~3일 내에 모두 소진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남은 한송이는 금요일쯤 저녁 반찬으로 사용한다.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는다. 마늘향 입혀진 올리브 오일에 찐 브로콜리르 살짝 볶는다. 술안주로 제격이다.  


3. 블루베리

찾았다! 보라색. 식탁에는 건강하게 하는 5가지 색이 있다. 빨강, 주황(노랑), 초록, 흰색, 보라색이다. 그중에 보라색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블루베리가 보이면 무조건 담는다. 쉽게 보라색을 메꿀 수 있다.  

블루베리에 있는 대표 성분 안토시아닌은 포도의 약 30배로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다. 식단에 보라색 블루베리를 추가하면 만성 염증이 줄어든다. 혈압 혈당을 낮춰준주고 비만을 예방한다.  


코스트코 블루베리는 알이 크고 상한 곳이 적어서 좋다. 보관 기간은 10일 정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의 탱글함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부지런히 먹는다. 블루베리는 특별한 조리도 필요 없다.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기만 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오래 씻어내면 수용성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물에 녹아 아쉽다.

과일치고는 은은한 단맛으로 여기 저기에 넣기 좋다.아침 식사로 제철 과일과 함께, 요구르트 위에 토핑으로, 샐러드와 함께, 간식으로 한 줌씩 먹으면 일주일이 금방이다.     


코스트코에서 내가 담는 것들.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카트에 건강을 듬뿍 담아온다. 


▼오늘 내용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https://youtu.be/vfo6 k1 J5 G6 I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저를 계속 글쓰게 합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 작가 소개 : 닥터 키드니

내과 전문의 & 워킹맘이다. SNS에서 내과 의사의 건강한 잔소리 채널을 운영하며 건강에 대해 잔소리한다. 저서로는 에세이 <봉직 의사>가 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doctorkidney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OZtZEv_llHWQ0jLpmhVV5Q

<인스타그램> @doctorkidney

https://www.instagram.com/doctorki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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