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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분류된 다양한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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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추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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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출간작가 칼럼니스트
2011년생 쌍둥이 아들 둘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자녀교육에 대한 내용을 글로 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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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호
교사
전직 교사. 각종 매체에 자기주도학습과 한자 어휘에 관한 칼럼을 썼고, '청소년 고민 상담소' '미친 어휘력' '그래도 부모' '스스로 공부 잘하는 법'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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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작가
크리에이터
방송작가입니다. jtbc <김제동의 톡투유>, KBS <전국이장회의>를 했고 EBS <한국의 둘레길>을 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웃음의 현대사>, <일인자 유재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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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충덕
출간작가
책 읽기는 제대로 읽고 독서 노트를 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제 글이 다른 분의 독서에 도움이 되는 소재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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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ros
젤리피쉬코리아 컨설턴트
여행, 독서, 요리, 고양이, 짙은을 좋아합니다.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파트너 젤리피쉬 코리아의 데이터 분석 및 최적화 매니저입니다. '구글 애널리틱스 4 실전 활용법'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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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PA
방송작가
반갑습니다. 노파입니다. 다큐멘터리와 라디오 극본을 썼고 지금은 책을 씁니다. 여전히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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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min Park
디자이너
디자인으로 사람들이 세상을 풍성하고 밀도 높게 경험할 수 있게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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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John
디자인바운더리 기획자
안녕하세요! 공간을 브랜딩하는 기업, (주)더비랩 공간디렉터 이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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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ster
Google 디자이너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외 세 권의 베스트셀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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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크래프트
하프타임크래프트 아티스트
작은 가죽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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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크리에이터
일본, 싱가포르, 밴쿠버- 현재는 미국에 살고있는 여행작가, 마케터, 마인드셋 코치예요. 미국 일상과 여행팁은 인스타 @erika.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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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CEO
Journey for the purp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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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희
출간작가
<회사는 나를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저자. 함께 성장하는 보통사람. 공감으로 위로하는 글을 씁니다. (주2회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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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래빗
기획자
경제와 돈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글로 씁니다. honoluluz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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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곤
출간작가
미래를 읽다 투자자문 컨설팅 대표 http://blog.naver.com/reading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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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iteller 토리텔러
출간작가
[경제 커뮤니케이터] 경제 초보를 대상으로 경제와 돈 이야기를 쉽게 풀어씁니다. 칼럼기고 및 강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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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테크
회사원
누구보다 재테크에 진심인 직장인의 부자 되는 여정. 재테크 초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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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상
강사
재테크 책을 쓰며 강연을 합니다. 투자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 분석을 한 뒤 이를 자소서에 활용하는 취업 자소서 지도와 첨삭의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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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추천글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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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시댁에 갑니다. 회사 다니는 저 대신 시어머니가 애들을 키워주시다 보니 매주 가던 것이 습관이 되어 20년이 넘었죠. 가정을 꾸리면 이제 친정에 가도 불편하고, 잠도 잘 안 와요. 내 몸에 맞춰진 내 집이 최고인데, 하물며 시댁이야 말해 뭐 해. 일요일엔 내 집에 드러누워 짜파게티나 끓여 먹는 게 편하지, 아무리 가까워도 시댁 가기 귀찮은 며
by 선홍 -
우리 집에는 대형견 골든 리트리버가 살고 있다. 아무리 순종 골든 리트리버라도 천만 원짜리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맞다. 그 아이를 데려 올 때의 가격이 15만 원이었으니 택도 없이 가격을 부풀린 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거금 천만 원이라는 계산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똥꼬 발랄하고 철이 없던 악마견 시절 우리
by 초희 -
“이선임 제정신이야?” 점잖은 PL(프로젝트 리더)님의 호통 소리에 옆팀 앞팀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사내 아웃사이더인 내가 동물원 원숭이 입장이 된 건 불과 2시간 전에 발생한 일 때문이었다. 2020년 4월 9일 16:30 "쨍그랑" 시약병(화학 물질이 담긴 병)들을 정리하던 중에 내 발 밑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아주
by 비니스 -
안녕하세요. 따뜻하고 즐거운 살림을 꿈꾸는 '마미비'에요~ 저는 다이소가 집 근처에 있어 주 1회는 꼭 방문하고 있어요. 매번 가서 살림에 필요한 물건들을 고민고민하며 구매하고 열심히 사용해 보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보고 만족스러워 많은 사람들에게 소문내고 싶은 다이소 주방 추천템 4가지를 소개하려고 해요. 소문내고 싶은 다이소 주방
by 마미비 -
파묘 중반까지는 긴장감으로 가득한 최고의 오컬트 영화로 대단한 몰입감을 줬다. 그러나 섬나라 험한 것이 등장하면서 후반부는 판타지로 바뀐고 빌드 업을 위해 중반 이후 휘몰아치던 기괴한 사건으로 인한 긴장감은 많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아주 못 볼 정도로 처참하게 망가지거나 하진 않았지만, 호불호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공포는 초심자라 하더라도 충분히
by 청우 -
아들아~ 사회생활 하느라 힘들지?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학교 다닐 때와는 차원이 다를 거다. 누구도 너희가 무얼 먹었는지, 피곤한지 신경 안 쓰는 환경에서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게 세상이란다. 그럴 때 대충 먹거나 아무거나 먹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단기간이면 모르지만 긴 인생에서 젊은 날 자신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가장 중요한 건강을 잃
by 윤병옥 -
벼르고 벼르던 부모님의 집을 마음먹고 정리하러 갔다. 두 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고 큰 아이들은 방학이고 작은 아이들은 등원을 시켜야 했다. 겨울이라 그런지 돌아가며 아프고 아이들이 괜찮으면 친정엄마가 편찮으셔서 이사 전에 가기가 어려웠다. 주말에 가야겠다 생각해서 네 아이를 데리고 짐을 챙겨 부모님 댁으로 향했다. 두 분이 사시는데 이사견적이 2톤 넘
by 미니멀 사남매맘 -
여기 왔다 간 선생님들이 얼마나 되는지 아나요? 간호과장님과의 면담에서 가장 처음 듣게 된 질문이다. 아니, 모종의 협박인가? 아니면 이대로 마음을 돌려도 다른 이들처럼 별 일 없이 지낼 수 있다는 회유일까. 역시 정글 같은 대학병원에서 방 한 칸을 배정받은 간호사. 그녀는 뭔가 달랐다. 감정이 전혀 실리지 않은 눈동자와 시종일관 같은 표정을 유지하며 흉
by 노마드윤 -
내 자아가 바뀌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밥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은 맞벌이로 늘 바빴고 오빠와 난 학교에서 돌아와 직접 밥을 차려 먹었다. 맨 처음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준 건 각종 통조림이었다. 하얀 쌀밥에 통조림을 따서 올리고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를 데운다. 그렇게 하면 야채참치 덮밥, 고추참치 덮밥, 장조림 덮밥이 된다. 지금 생각하면
by 미쓰성 -
오래간만에 아이가 아빠와 함께 자기 위해 일찌감치 방에 들어갔다. 방에서 신랑과 아이가 잠에 빠져드는 동안 거실 책상에 앉아 책을 펼쳤다. 어느 순간부터 내 손에서 핸드폰 대신 책이 들려져 있고, 게임을 하던 손가락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그런 면에서 어느 때보다 즐겁게 몰입하며 사는 요즘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어린 시절 책을 좋아하던 소녀로 돌아가는
by 사리 -
대부분의 시간을 창고에서 생활하는 아톰과 아쿠는 눈이 내린 날이면 어서 창고문을 개방하라고 난리를 칩니다. 둘 다 묘생 첫겨울부터 신나게 눈밭에서 뛰어놀던 기억 때문인지 도무지 눈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눈 온 날, 아침밥을 먹이고 나서 창고문을 개방하면 두 녀석은 물 만난 고기처럼 천지사방 천방지축 뛰어다닙니다. 덕분에 녀석들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다
by 이용한 -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여~~" TV 드라마(왕가네 식구들)에서 나문희배우가 했던 이 말이 당시(2013년도) 엄청나게 유행을 했었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면 얼마나 더 큰 난리가 난 것일까? 이 유행어를 가끔 따라 했던 기억이 새롭다. 오늘 아침이 바로 그 난리 통이었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닌~~ 주민센터에서 하는 자치
by 김태선 -
결혼식에서 이빨 드러낸 신부
나는 2021년 초에 결혼했다. 하필 코로나가 가장 극성일 때라 결혼식 규정이 엄격했다. 신랑 신부는 각각 25명의 하객만 초대할 수 있었다. 우리 엄마와 아빠는 대가족 출신이라 형제자매만 합쳐도 15명에, 그들의 가족과 손주들까지 하면 100명이 넘었다. 그리고 평소 사람 좋아하던 나(확신의 ENFP)는 늘 내 결혼식엔 몇 명이나 올까 은근히 기대했다.
by 류미 -
주말 정여사의 생일로 온 가족이 다같이 모였다. 생일상에는 음식이 빠질 수 없기에 며칠전 부터 언니와 메뉴를 고민했다. 정여사의 생일이니, 어른 위중의 상차림을 구성하고, 아이들을 위한 메뉴를 준비한다. 대부분 내가 요리를 담당하지만, 정여사 만이 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 바로 낚지 볶음과, 도토리묵 무침이다. 정여사의 전매 특허 요리로, 우리 모두 좋
by 재치있는 스텔라 -
30대 초반에 이혼하고 얻은 결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냐던, 나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냐던 불안 가득한 내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이었다. 20대 후반, 남들이 볼 때 전혀 부족함이 없는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고 난 뒤 그를 만났다. 요즘 세대들이 흔히 이야기한다던 연애를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자연스레 그
by 평양냉면먹고파 -
둘째를 장모님께 맡기고 우리 세 가족은 호텔 뷔페를 갔다. 매년 말만 하다가 드디어 예약을 하고 가게 된 것이다. 그런 나에게 아내가 한마디 한다. [애를 둘을 낳아야 호텔 뷔페에 데려가 주는 거야?] 장난으로 이야기했지만, 시간도 그렇고 비용 문제도 있어서 우리에게 호텔 뷔페는 언급할 수 없는 불문율 같은 것이었다. 결혼초에 아내에게 연말마다 호텔
by 데이비드 -
주말이면 시어머니와 얼굴을 두 번 대한다. 나는 홈케어 직원으로, 어머니는 나의 고객으로 만나는 셈이다. 가사도우미와 그녀의 고객님간의 이틀이다. 물론, 정부에서 주는 돈을 받고 있다. 그런 격려금이 이제껏 나를 어머니 옆에 고이 붙잡아두었다.^ 사실, 몇 번이나 '아휴~, 이 일을 계속해?, 아님 그만둬? 했으니까. 돈이 참 좋기는 하다. 얼마 되지
by Blue Moon -
나는 청바지를 참 좋아한다. 청바지는 편안한 작업복이라는 개념을 넘어 이제는 패션이다. 머스터 해브 아이템이다. 유행에 따라 디자인도 조금씩 변한다. 하지만 청바지 패션은 돌고 돈다. 크게 유행에 상관없는 와이드 레그진은 기본이다. 통바지, 나팔바지라고도 한다. 스키니진, 스트레이트, 플레어드(바지 끝 부분이 약간 넓은 것), 무릎길이의 진등등이다.
by Blue Moon -
결혼 전에는 제대로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저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면서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상을 생각 없이 받았었다. 결혼을 하니 내가 어떻게든 요리를 해야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엉터리여서 남편이 아무 불평 없이 먹은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엄마가 되고는 아이들에게는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려고 노력했다. 요리책
by 윤병옥 -
교사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마음 부자, 제자 부자, 보람 부자. 이런 거 말고, 돈 많은 부자 말이다. 돈이 어느 정도 많아야 부자일까? KB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한국 부자'로 정의한다. 2023년 기준 '한국 부자'에 속하는 인구는 45만 6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0.89%라고
by 재넘어파 -
2019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미니멀라이프 햇수로 6년차. 지금도 진행중이죠. 굳은살이 슬슬 배기고 있는 시점이예요. 그냥 뭘 특별히 미니멀라이프를 살아야된다 의식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저절로 미니멀라이프가 삶에 스며들기 시작한 때 입니다. 그러면서 일종의 루틴이 생겨났어요. 저의 루틴화된 미니멀라이프 원칙 10가지 함께 한번 보실까요? 오늘은 도움이
by 윤홍민 -
[ 오늘의 반찬 ] [사람]한테서 간장닭조림을 엄마한테서 배웠습니다. 생일에 동생한테서 선물을 받았어요. 선물은 예쁜 그릇이에요. 저는 한국 사람이에요. 하지만 외국인 학생들한테서 한국어를 배워요. 결혼식을 올린 지도 벌써 이 년을 꼬박 채우고 사 개월이 더 흘렀다. 그동안 남편과 함께 수백 번의 밥상을 차려 먹었다. 거
by 요리하는 김선생님 -
지난 1월 10일까지는 기간제 교사로 출근하였기에 점심 걱정이 없었다. 가끔 늦어서 아침을 못 먹어도 학교에 가면 점심에 급식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었다. 급식이 맛이 없다고 하는 선생님도 있었지만, 난 늘 따뜻한 밥과 따뜻한 국을 주는 급식이 고마웠다. 매일 식단도 바꿔주고 집에서 먹지 못하는 다양한 요리를 해 주니 얼마나
by 유미래 -
철이 드는 나이는 언제일까? 20대, 30대, 40대를 지나 보니 나이가 든다고 철이 드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는 군대를 제대하고, 결혼하고, 자녀가 생겨도 철이 들지 않았다. 어린 시절은 부모님의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지냈다. 결혼 후에는 현명한 아내 덕분에 편하게 지냈다. 30대 후반까지 특별한 어려움 없이 지냈다. 그래서 간절함이 없었고 치열하
by 타로 장이 달의 꽃 -
친정 엄마는 작은 사업을 하셨다. 그것이 작년에는 잘 되어 무척 바쁘셨고, 겨울에는 휴식기를 가지셨다. 아버지는 엄마가 아니면 살 수가 없다. 엄마가 벌어온 돈으로 사는 분이다. 엄마는 암을 극복한 사람인데도, 빚을 갚겠다고 억척스럽게 일하셨다. 체력이 달려 힘들어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은 부모 마음이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게 잘 안 되는 사람이
by 기품있는그녀 -
“결혼식 준비하느라 바쁘죠?” “아니야! 내가 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 아들 결혼식은 1년 전에 확정되었다. 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이렇게 물어 왔다. 사실 ‘나도 이렇게까지 가만히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한가할 줄은 미처 몰랐다. 다른 신랑신부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아들과 예비며느리가 웨딩플래너의 선두 지휘 아래에서 ’척척‘ 알아
by 페르소나 -
지난 겨울방학에 생긴 일이다. 딸아이는 이제 다섯 살 푸른 나무반. 어린이집은 아파트 단지가 아닌 소금산 출렁다리로 유명한 간현 유원지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빽빽한 아파트 숲 속 어린이집보다는 탁 트인 자연환경이 아이에게도 더 좋을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딸아이를 어린이집까지 데려다주러 차에 올랐다. 집에서 4킬로 남짓 되는
by 친절한 엄마쌤 -
누구에게나 최애 음식이 있고, 매 끼니마다 새로운 음식을 먹고 싶은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지만, 나에게는 가끔씩 꼭 먹어줘야 하는 숙명 같은 메뉴가 있다. 일명 ‘섞어 비빔밥’이다. 애매하게 남은 반찬, 몇 차례 밥상에 올라가 다시 올리기는 왠지 낯부끄러운 반찬, 하지만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죄스러운 반찬. 나는 냉장고 속 그들에 애증을 느끼며 그것들을
by 스돕 -
며칠 전의 일이다. 나의 집은 잔디를 주인이 깎아 준다. 계약할 때 잔디를 못 깎는데 어떻게 관리를 하면 될까? 물었었다. 그때 주인이 흔쾌히 자기가 해주겠단다. 잔디가 자라서 깎아야 할 때 문자를 하면 자기가 시간 될 때 지나가다 들려서 해준다고 했다. 그날도 그랬다. 고양이 집을 사고 집으로 오면서 문자를 했다. "저기, 잔디가 많이 자랐어. 시간 될
by 테아오라 -
https://brunch.co.kr/@upstairs/89 30평이 넘는 집에서 25평짜리 집으로 이사오며 대부분의 가구들을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6인용 식탁도 집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죠. 사실 생활하는데 불편하다거나 그런 건 전혀 못 느꼈어요. 오히려 테이블 하나로 식사와, 독서와, 티타임까지. 모든 걸 할 수 있는 게 너무
by 영주